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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없다" 했지만 "외부 FA 생각 없다", KT '강철 육성'에 올인

“왼손 투수가 없네요.”한국시리즈(KS) 도중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KS에서 왼손 타자가 즐비한 LG 트윈스를 상대로 왼손 투수를 단 한 명(웨스 벤자민)밖에 쓸 수 없었던 KT는 팀의 좌완 투수 부족 현실을 마주한 채 준우승(KS 1승 4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KT는 좌완 기근에 시달렸다. 선발 벤자민을 제외하고는 정규시즌을 완주한 좌완 불펜은 한 명도 없었다. 기존 좌완 필승조 조현우는 지난해 수술 여파로 올 시즌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또 한 명의 필승조 심재민은 5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돼 이탈했다. 이후 KT는 스프링캠프 때 두각을 드러냈던 박세진과 전용주, 하준호 등을 번갈아 투입하며 새로운 좌완 필승조 육성에 힘을 썼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대부분 원포인트 스페셜리스트(특정 타자 한 명만 상대하고 교체되는 투수)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 신인 김건웅도 팀내 좌완 유망주로 손꼽히지만, 올 시즌 퓨처스(2군) 리그 15경기 9패 평균자책점(ERA) 8.28에 그쳤다. 외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상황이었다. 마침 선수들이 대거 풀리는 2차 드래프트가 있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왼손 불펜 자원 함덕주가 나왔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에서 1점대 ERA(1.62)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KT는 2차 드래프트에서 왼손 투수를 뽑지 않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2차 드래프트에 풀린 선수들보다는 내부 선수들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함덕주 영입에 대해서도 "외부 FA 영입은 지금으로선 계획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현장의 의견이 반영됐다. 나도현 단장은 "이강철 감독이 박세진과 전용주, 김건웅을 육성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라고 말하며 이들의 육성에 더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의 동생인 박세진은 2016년 KT 1차 지명, 전용주는 2019년 1차 지명을 받았다. 김건웅도 2023년 4라운더 유망주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판단이다. 나 단장은 "전역 2년 차인 박세진이 이제는 알을 깨고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다시 이강철 감독의 손에 달렸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부임 이후 투수 육성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투수 왕국’을 건설했다. 선발과 불펜 순으로 차근차근 새 얼굴을 발굴해 성장시켰다. 2023시즌에도 박영현이 필승조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손동현, 이상동 등이 알을 깨고 나왔다. 이제는 왼손 투수 차례다. 내년 시즌엔 '강철 좌완' 필승조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11.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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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도쿄→호주' 이종열 단장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이유, '투수 왕국 재건'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신임 단장은 부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팀의 마무리캠프를 둘러보고 왔고, 지난주엔 일본 도쿄에서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이달 말엔 호주로 날아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까지 참관할 예정이다. 이 모든 행보는 이종열 단장이 꿈꾸는 ‘투수 왕국 재건’에 집중돼 있다. 마무리캠프에서 이종열 단장은 박진만 감독 및 선수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뒤 트레이닝 파트 인력 5명을 보강했다. 이종열 단장은 “좋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아프지 않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이 중요한데, 시즌 중 선수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러면 투수의 구속도 타자의 장타도 나올 수 없다. 선수들과의 면담 후 트레이닝 파트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브라인은 이종열 단장이 부임 당시 강조했던 최첨단 시스템 도입과 맥락을 같이 한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최채흥과 황동재 등 투수들을 도쿄에 파견해 해당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했다. 최채흥은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호주에도 시선을 돌렸다. 올겨울 삼성은 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좌완 투수 이승현과 2023시즌 신인 박권후, 포수 이병헌 등 세 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 단장은 박희수 육성군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를 붙여 선수들의 성장을 돕게 했다. 이종열 단장은 “선수들끼리 있으면 성장할 수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코치와 트레이닝 파트가 선수들 곁에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 역시 11월 말 호주로 건너가 이들의 성장세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출장만 잦은 게 아니다. 드라이브라인 체험을 위해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재윤을 만나 계약을 일사천리로 성사시켰다. 원소속팀 KT 위즈의 제안 금액과 차이가 크게 났기에 과감하게 움직인 덕분에 현역 최다 세이브 3위(169개) 마무리 투수를 품에 안았다. 그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위해선 롤모델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부 FA 영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22일에는 제2드래프트에서 좌완 불펜 최성훈(전 LG 트윈스)과 양현(전 키움 히어로즈)을 추가 영입해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최성훈은 고민 많던 좌완 투수 선수층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 위즈가 사이드암 스로 우규민을 지명하자 그 대안으로 빠르게 지명한 선수다. 사이드암 땅볼 유도형 투수를 영입해 불펜 운용의 다양화를 꾀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강화에 성공한 이종열 단장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5.16)·역전패 최다팀(38회)의 불명예를 안았다. 왕조 시절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에 이종열 단장은 취임 일성으로 마운드 강화를 내세웠고, 취임 직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이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1.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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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진화' 최지민...좌완 쿼텟 앙상블, KIA 불펜의 힘

KIA 타이거즈가 ‘좌완 왕국’ 위용을 뽐내고 있다.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치른 9경기에서 8승(1패)을 거뒀다. 개막 2주 차까지 10패(4승)를 당하며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어느새 5위(12승 11패)까지 올라섰다.타선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효과적인 공격을 했다. 양현종·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안정감이 있다.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불펜진이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흔들렸고, 셋업맨 전상현도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에선 ‘지키는 야구’를 이끌었다.2년 차 좌완 투수 최지민(20)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를 2개 이상 기록한 등판이 없었다.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위기에 몰린 상황 속에서도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다했다. KIA가 5-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만루에 등판한 그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문성주를 시속 150㎞/h 강속구와 130㎞/h 대 중반 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진 처리했다. 이후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 오스틴 딘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경기 전까지 득점권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었던 리그 대표 타자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20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인 최지민은 데뷔 시즌(2022)은 1군 무대에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6이닝 동안 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그사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소홀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엔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었다.이 과정에서 다른 팀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고, 등판마다 힘이 좋은 타자와 상대하며 멘털과 수 싸움이 늘었다. 무엇보다 140㎞/h 대 초·중반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150㎞/h까지 증가했다. 놀라운 도약이다. 2022시즌 141.1㎞/h에 불과했던 평균 구속은 올 시즌 145㎞/h로 증가했다. 29일 LG전에서도 148㎞/h 이상 강속구를 10개나 던졌다.최지민이 느린 공으로도 1라운더로 지명 받은 이유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속까지 빨라졌다. 선수 스스로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했다. 구속 증가로 자신감이 생기면서 공격적인 투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보직은 구원 투수로 한정 하지 않고,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투수”라고 최지민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KIA 좌완 불펜진은 저마다 다른 강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김기훈은 구위가 좋고,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다. 올 시즌도 3경기에서 1이닝 이상 막았다.이준영은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2~3㎞/h이지만,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져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다. 경험이 쌓이며 수 싸움도 능숙해졌다. 2022시즌 75경기에서 2점(2.91)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도 등판한 11경기에서 2.16를 마크했다.LG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대유는 확실히 이전 2시즌에 비해 폼이 떨어졌다. 올 시즌 구위와 영점 모두 이전보다 안 좋다. 하지만 왼손 사이드암이라는 희소가치가 있는 투수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KIA는 국내 선발진(양현종·이의리·윤영철)도 모두 좌완이다. 불펜은 자원 활용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정도다. 최지민의 성장세, 김기훈의 활용도, 이준영의 안정감 그리고 김대유의 희소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관건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ㅇ 2023.05.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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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라운더 윤영철 "양현종 선배님 운영 능력 배우고 싶다"

롤모델과 함께 보낸 가을.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둔 윤영철(18)은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에서 고교 넘버원 좌완 투수 윤영철을 지명했다. 당시 장정석 KIA 단장은 "스카우트팀 의견이 만장일치였다"이라는 말로 윤영철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윤영철은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주말리그에서 6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9월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도 출전했다. KIA는 바로 윤영철의 몸 관리에 들어갔다. 다른 신인 선수들은 제주도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에서 기량을 점검했지만, 윤영철은 홈구장(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실제로 그는 캐치볼도 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보통 풀타임 시즌을 치른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한다. KIA도 마찬가지다. 윤영철은 그 덕분에 11월 한 달 동안 1군 주축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팀 에이스 양현종이 운동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윤영철은 "선배님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 훈련할 때 구체적인 조언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양현종은 윤영철에게 "다른 투수들보다 공을 1개라도 더 던져야 그게 쌓여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영철은 "구체적인 숫자 목표만큼이나 악착같은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진행하던 지난 11월 "윤영철이 제주도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광주에 있는 선배들에게 어깨너머로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실제로 윤영철은 고교 시절부터 롤모델로 삼은 양현종에게 멘털 과외까지 받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KIA는 선발과 불펜진 모두 좌완 투수가 많다. 윤영철은 KIA에 지명된 직후 "KIA가 좌완 왕국으로 불리고, 내가 그 일원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가을 양현종과 호흡한 뒤에는 욕심이 조금 더 커졌다. 그는 "일단 1군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보직은 따질 때가 아니다. 팀에서 정해주는 자리에서 던져야 한다"면서 "1군에서 버텨서 양현종 선배님이 실전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옆에서 많이 보고 싶다.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 경기 운영 능력을 배우고 싶다. 다른 선배님들의 장점도 마찬가지"라는 각오를 전했다. 윤영철은 지난 19일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시상식에서 고등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연말 야구 시상식에서 아마 선수상을 휩쓸었다. 그의 프로 무대 데뷔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윤영철은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과의 신인왕 경쟁도 자신감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2022.12.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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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KIA 1라운더' 윤영철 "좌완 왕국 일원? 벌써 설렌다"

"신기합니다. 벌써 별명이 생겼더라고요."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고교야구 넘버원 좌완 투수 윤영철(18·충암고)이 설레는 목소리로 전한 말이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 KIA에 입단하면서 높아진 관심을 실감했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준석(덕수고)·김서현(서울고)·신영우(경남고)와 함께 고교 야구 '빅4'로 평가받던 윤영철은 지난 15일 KIA로부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심준석이 미국 도전을 선택했고, 김서현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에서 윤영철의 KIA행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장정석 KIA 단장도 "한 달 전부터 KIA 선수가 되어 있었다. 스카우트팀이 만장일치로 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윤영철은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드래프트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윤영철은 "KIA 지명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확정된 게 아니라 마냥 들뜰 수 없었다. KIA가 (전체 2순위로) 뽑아준 덕에 마음 놓고 기뻐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호명된 순간을 몇 차례 다시 보기도 했다고. KIA 마운드는 좌완 투수 뎁스(선수층)가 더 두꺼워졌다. 에이스 양현종과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가 있고,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22일 팀에 복귀한 김기훈도 미래 선발 자원이다. 현재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와 션 놀린도 왼손 투수다. 윤영철은 경기 운영 능력과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140㎞대 초반인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도 더 빨라질 수 있다. 윤영철은 "주변에서 '일단 1군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조언하더라. KIA가 좌완 왕국으로 불리고, 내가 그 일원이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며 기대했다. KIA는 지난주 22일부터 6위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렀다. 5강 수성 분수령이었던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선전했다. 26일 기준으로 NC에 2.5경기 차로 앞섰다. TV 중계를 통해 KIA의 경기를 지켜본 윤영철은 "양현종·이의리 두 좌완 투수 선배님들이 정말 잘 던지시더라.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미 '호랑이 군단' 일원이다. KIA 입단이 확정된 지 아직 2주도 지나지 않았지만 KIA의 인기를 실감한다. 그는 "짧은 시간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갸영철(기아와 윤영철의 합성어)'이라고 불러주시는 분들도 생겼다. 정말 신기하다"며 "올겨울은 나에게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프로에서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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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최대어' 김서현 전체 1순위..좌완 유망주 윤영철은 KIA행

서울고 김서현(18)이 10년 만에 재도입된 전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는 예상대로 김서현을 선택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간단하게 말해 야구를 잘하는 선수라서 뽑았다. 성숙한 자세로 야구를 대하는 선수다.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것 같다"며 김서현을 지명한 배경을 전했다. 우완 스리쿼터형 투수인 김서현은 역동적인 투구 자세로 최고 구속 156㎞/h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뿌린다. 올해 등판한 18경기에서 5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삼진 72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0개만 내줄 만큼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올해는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면서, 2012년(2013 드래프트) 이후 10년 만에 전면 드래프트로 실시됐다. 10개 구단은 연고 지역과 상관없이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당초 전체 1순위는 덕수고 우완 투수 심준석이 유력했다.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택하며 KBO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했고, 김서현이 최대어로 떠올랐다. 2021 1차 지명에서도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선택한 한화는 김서현까지 품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IA 타이거즈는 좌완 투수 윤영철(18·충암고)을 지명했다. 장정석 KIA 단장은 "고교 시절 보여준 윤영철의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상위 라운드 지명이 당연했다. 스카우트팀의 의견은 만장일치였다"고 전했다. 운영철은 2학년이었던 지난해 충암고의 메이저 대회(대통령배·청룡기) 2관왕을 이끌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올해는 15경기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KIA 마운드는 양현종·이의리·김기훈·최지민 등 기량과 잠재력이 뛰어난 좌완 투수들이 많다. 또 한 명의 유망주가 가세했다. 올해 출전한 타율 0.565를 기록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18)은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심준석·김서현·윤영철만큼 주목받은 경남고 투수 신영우는 4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키움은 투수와 포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김건희(18·원주고)를 뽑았다. LG 트윈스도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포수 김범석(18·경남고)을 선택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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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윤영철, 전체 2순위로 KIA행...'좌완 왕국' 입성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가 '좌완' 유망주 한 명을 더 보강했다. KIA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행사, 충암고 좌완 투수 윤영철(18)을 지명했다. 윤영철은 올 시즌 등판한 15경기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2학년이었던 2021년 대통령배·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관왕을 이 끌만큼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 투수다. 올해 한층 기량이 성숙했다. 당초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던 심준석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고, 김서현이 1순위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윤영철의 KIA행도 예견됐다. 좌완 투수 자원이 많은 KIA가 야수를 보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남은 선수 중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를 선택했다. KIA는 리그 최고 에이스 양현종,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가 있다. 젊은 자원도 많다. 선·후배 경쟁 시너지가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2022.09.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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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짬밥 각성' 김기훈, 좌완 왕국 꿈꾸는 KIA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올 시즌 '좌완' 왕국이다. 에이스 양현종과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그리고 부상 재활 치료 중인 션 놀린 모두 왼손 투수다. 여기에 또 한 명의 기대주가 가세할 전망이다. 상무 야구단 '2년 차' 투수 김기훈(22)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등판, 남부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4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찍혔다. 남부 올스타는 북부 올스타를 3-2로 꺾었고, 김기훈은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기록보다 투구 내용이 돋보였다.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힘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다가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김기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에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무명이나 1.5군 선수였지만 입대(경찰 야구단·상무) 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경험을 쌓아 성장한 선수는 매우 많다. 이후 1군 무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도 적지 않다. 당장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가 그랬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열린 울산 올스타전에서 우수타자상을 받았던 김민혁(KT 위즈)이 꼽힌다.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온 선수들은 각 소속팀의 미래 주역이다. 김기훈은 결코 쉽게 제압할 수 없는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기훈은 2019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투구를 본 저명한 야구인들이 '제2의 양현종'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당시 KIA가 유독 상위 라운더 유망주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기에 같은 유형(왼손 투수) 대형 신인을 향해 더 큰 관심이 모였다. 실제로 김기훈은 2019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팀의 시즌 5번째 경기(3월 28일)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한화 이글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2번째 선발 등판(4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전에선 각각 볼넷 6개와 5개를 내주며 부진했다. 구위와 슬라이더의 각도 모두 호평을 받았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구원 등판한 5월 12일 SK전에서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기도했다. 데뷔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한 김기훈은 2020시즌에도 승리 없이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6월에야 1군에 합류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1군을 지키지 못했다. 김기훈은 결국 2021년 1월 입대를 선택했다. 2021시즌 이의리가 등장,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 신인왕에 오르며 쾌거를 이루자, 김기훈의 존재감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한층 성숙해진 투구를 보여주며 KIA팬에 설렘을 안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5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9볼넷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2021시즌 1군에선 52이닝 동안 31볼넷을 내줬다. 구위가 워낙 좋은 투구이기 때문에 영점만 잡는다면 1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다. '좌완 강속구' 투수는 여전히 희소하다. 김기훈은 전역을 앞두고 있다. 확장 엔트리가 적용되는 9월엔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5강 진입을 노리는 KIA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7.18 19:00
야구

프로야구 오늘 플레이볼~ 선발과 매치업은 누구?

2018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의 영광은 9명의 외국인 투수, 그리고 윤성환(37·삼성)이 차지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은 22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올해 개막전은 24일 5개 구장에서 열리며 삼성을 제외한 9개 팀은 외국인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은 유일하게 통산 122승을 거둔 우완 베테랑 윤성환이 나선다. 윤성환은 2009, 2010, 2014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로 개막전 선발 출격의 중책을 맡았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며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김한수 감독은 물론 과거 '투수왕국' 삼성을 이끌다 올해 돌아온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도 윤성환에게 신뢰를 보냈다.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 경기에서 윤성환과 맞설 선수는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조시 린드블럼(미국)이다. 3년간 롯데에서 뛴 린드블럼은 두산으로 이적하자마자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kt로 떠난 더스틴 니퍼트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결 중 하나는 고척돔에서 열릴 넥센과 한화의 경기다. 넥센이 한화 출신 에스밀 로저스(33·도미니카공화국)를 선발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2015시즌 도중 한화에 입단해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완투만 4번 기록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줘 이듬해 190만 달러의 거액으로 한화와 재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시즌 중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재활을 마친 그의 KBO리그 복귀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한화가 됐다. 한화는 우완 키버스 샘슨(27·미국)이 나선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샘슨은 내가 본 투수 중 가장 뛰어나다. 구속과 변화구 모두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 KIA-kt전에선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1위가 맞붙는다. KIA는 지난해 20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31·도미니카공화국)가, kt는 평균자책점 1위(3.04) 라이언 피어밴드(33·미국)이 선발로 예고됐다. KIA 김기태 감독은 "개막전서부터 팬들에게 이길 수 있는 경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kt 감독이 넘긴 마이크를 받은 kt 투수 고영표는 "개막전 시리즈에 항상 강했다. 올해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에서는 메릴 켈리(30·미국)와 펠릭스 듀브론트(31·베네수엘라)가 선발로 나선다. 켈리는 2015년부터 SK에서 3시즌 동안 36승(25패)을 올린 에이스다. 지난해에는 탈삼진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시범경기서도 2경기 10이닝 8피안타·9탈삼진·2실점(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좌완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에서 31승(26패), 평균자책점 4.89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선 9이닝 1실점했다. 140㎞ 중반의 빠른 공에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구사한다. 올해 한국 무대를 밟는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와 LG가 격돌한다. LG는 타일러 윌슨(29·미국), NC는 왕웨이중(26·대만)이 선발로 나선다.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와 함께 뛰기도 했던 윌슨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는 왕웨이중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데다 대만 출신 최초 선수라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24 10:01
야구

현재보다는 미래를 본 보상선수 영입

역대 5번째로 군 입대 예정 선수가 FA(프리에이전트)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려는 의지다.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두산은 삼성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지명했다. 삼성조차 놀란 선택이다. 이흥련은 올 시즌을 끝으로 경찰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있었다. 삼성이 팀 내 넘버2 포수인 이흥련을 제외한 이유다. 두산은 전역 후인 2018년 9월에나 이흥련을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 있다.그럼에도 두산의 선택은 '현명했다'는 평가다. 경찰 야구단은 '포수 양성 학교'로 불린다. KBO 리그 정상급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두산)도 경찰 야구단에서 기량이 향상됐다. '포수 왕국'으로 불리는 두산도 2년 뒤엔 어떤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 서른 살을 넘긴 양의지의 백업 선수도 필요하다. 주전 포수와 전력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 두산은 미래를 대비했다. 애써 즉시 전력감을 찾지 않았다.이전에도 군 입대 예정 선수를 지명한 사례가 네 번 있었다. LG는 2011년 넥센과 계약한 이택근의 보상선수로 경찰 야구단 입단을 앞둔 투수 윤지웅을 지목했다. 그는 1군 데뷔 첫해던 2011년 56경기(28⅔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08를 기록했다. 미래가 기대되는 좌완 투수였다.2013년엔 KIA가 한화와 계약을 맺은 이용규의 보상선수로 신인 포수 한승택을 지명했다.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지만 KIA 입장에선 당장 전력에 도움을 줄 선수가 필요했다. KIA는 2013년 정규 시즌서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주전이던 김상훈의 노쇠를 대비해야 했다. 이홍구, 백용환의 성장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미래를 내다봤다. KIA는 2014년에도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상무 입단이 예정된 투수 임기영을 영입했다. 삼성도 같은 해 권혁을 내주며 보상선수로 포수 김민수를 선택했다.이 중 2명은 성공적인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윤지웅은 2014년부터 LG 좌완 계투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진해수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역한 한승택은 10월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올 시즌 포수 중 가장 많이 출전한 이홍구를 제치고 엔트리에 포함됐다. 블로킹과 송구, 투수 리드 면 모두에서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였다.물론, 즉시 전력 선수를 영입해 성공한 사례도 많다. 올 시즌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SK에 입단한 최승준이 대표적이다. 19홈런을 기록하며 보상선수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2012년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승회도 팀의 마무리 투수까지 맡으며 활약했다.하지만 이런 영입의 경우 선수 나이는 대부분 적지 않다. 이미 내리막길에 있거나 오랜 시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가 많다. 제 역량을 발휘할 시간이 길지 않다. 팀 상황에 따라 영입 방침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즉시 전력보다 기다림을 선택한 구단이 웃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안희수 기자 2016.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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